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좀 더 여유 있게 된 마흔과 쉰, 더 오랜 기억에 기억을 겹쳐 칠하며 오고 또 오는 모두의 바다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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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젊은_양양에서 #얽메이지_말고 #자유롭게 #조금_다르게
요즘은 강릉이나 속초보다 양양이 먼저 떠오른디. 서피 비치의 유명세 때문이다. 40년 동안 군사 지역으로 묶여 지켜진 청정 해변에서 서핑을 하고 바다멍에 빠지거나 선셋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며 그루브에 젖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. 가족 여행자 대부분은 사진 한 방 찍고 돌아서지만 감나무식당(양양읍 안산1길 73-6)의 황태국밥이 위로해줄 것이다. 짧은 여행에 맛집 웨이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으나 앞으로 동선에 관계없이 찾을 수도 있다.
#속초 #청초호 #영랑호 #고성 #여러_색_블루
여기 사람들은 바다를 꼭 속초 앞바다'라 부른다. 바다와 이어진 영랑호와 청초호에 그들의 삶도 연결돼 있다. 시내와 교집합을 이루는 청초호는 잘 정비된 공원으로 양 많은 청초수물회(속초시 엑스포로 12-36)를 저녁으로 먹고 천천히 걸으며 경치를 구경하면 좋다. 식당 건물 바로뒤 관광상품용젓갈도 맛있다.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곳이 젠트리피케이션 중인데 현재 속초가 그 지점이다. 배를 만들던 칠성조선소는 그 이름 그대로 카페와 갤러리가 됐다. 속초중앙시장은 이제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. 수산물은 손질해 아이스박스에 넣어주며 건어물은 모두 시식할수있다. 이 지역 오징어순대는 대부분 공장에서 납품을 받지만 새롬맛집(031-631-0501)은 직접 만든다. 오징어 씨알이 작을 땐 하나 더 주기도 한다. 대게, 포장회 등을 취급하는 지하횟집은 중앙시장 시절 가성비가 좋았으나 이제 초보자에게는 권하기 어렵다. 회를 좋아하면 동명항수산시장이다. 양식을 취급하지 않고 모두 자연산이다. 술을 잘 마시면 동명항 옆 영금 해안도로 포장마차촌이 늦게까지 문을 연다. 독도새우, 홍게 등은 아지트(영랑해안길 133-7)가 좋지만 수율 떨어지는 여름보다 가을이나 겨울을 추천한다. 맑은 날 영금정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반드시 한번은 봐야한다. 남들 다가는 곳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. 영랑호에서 숙소를 잡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쉬다 장사항 정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.